비중격만곡증 I 대구 비중격

비염수술 후 코막힘이 계속된다면? 대구 비중격만곡증·하비갑개 재수술 사례

강동훈 원장 0 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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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수술

▶ 개방형 비중격 재수술 | Revision Open Septoplasty
▶ 비염 재수술 | Revision Dual flap MAIT Rt, Celon Lt
▶ 마취 : 전신마취 | Anesthesia : General
 

SIDE A

 

하드코어 비중격 재수술

1

오늘 소개해 드릴 사례의 환자분은 

약 7~8년 전에 타 병원에서

비염 수술을 받으신 이력이 있으셨습니다.


하지만 환자분의 기억으로는

수술 이후 코막힘 증상이 시원하게 개선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호소하셨습니다.


첫 진찰 당시,

환자분의 우측 비강 내부 상태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비중격 만곡증이 몹시 심하여

우측 비강 내부 공간이

극도로 좁아진 상태였습니다.


비중격 연골의 최전방 영역이

격렬한 형태로 꺾여 있음이

촉진을 통해 명확하게 만져졌습니다.


특히 비중격의 위쪽 부위 만곡이 유독 심했는데,

변형된 양상이 상당히 인위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환자분께서는 이전 병원에서

단순 비염 수술만 진행했다고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환자분의 말씀처럼 정말 비염만 치료하고

비중격은 건드리지 않았던 것일까요?


안타깝게도,

임상에서 환자분들이 비염 수술만

단독으로 받았다고 알고 계시는 사례 중

상당수는 실제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왼쪽 비강 내부 구조 역시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마찬가지로 비중격 연골의 만곡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비중격 연골이

코 입구 최전방 우측에서부터 꺾여 들어와

왼쪽 공간을 심하게 침범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2

해당 환자분은 과거에

비중격 교정술을 이미 받았을 확률이 대단히 높습니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이번 비중격 재수술은 자가 귀연골뿐만 아니라

가슴 늑연골 채취 가능성까지 철저히 대비하며

수술실로 향했습니다.


이전 수술로 훼손된 비중격을 재건하기 위해서는

만반의 준비가 필수적입니다.

자가 늑연골 채취 예정 부위 마킹 과정

 

3

환자분께서는 처음에 기능 코성형까지 고려하시며
첫 진료를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 뚜렷한 원인 때문에
저는 코성형을 적극적으로 권해드리지 않았습니다.


기존의 매부리코는 비교적 미미하고

눈에 띄지 않는 자연스러운 형태였습니다.


외관상 콧대 라인 자체에는 큰 무리가 없었던 셈입니다.


더 큰 요인은 미세한 휜 코와 함께 동반된

심각한 안면 비대칭이었습니다.


성형수술을 진행하지 않는 편이 훨씬 낫겠다고

직관적으로 판단될 만큼
비대칭의 정도가 중증이었습니다.

여기에 심한 코막힘 증상까지 겹쳐 있었습니다.


머릿속으로

'이 환자분은 미용 성형을 병행해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의사로서의 본능적인 경고 신호가 켜졌습니다.

그리하여 미용 성형은 배제한 채,

개방형 접근법을 통한 비중격 교정술과 비염 치료만

단독으로 시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확히는 개방형 비중격 재수술 및 비염 재수술을
진행하기로 최종 방향을 잡았습니다.

 

4

하지만 수술을 며칠 앞두고

환자분께서 다시 연락을 주셨습니다.


어차피 개방형으로 수술을 하는 김에

매부리 부위만 살짝

다듬어줄 수 없겠냐는 요청이었습니다.

저는 수술실에서 '하는 김에 같이 하자'는
가벼운 접근법을 항상 경계하고 있습니다.

코의 외관을 바꾸는 성형술은

다른 수술을 하는 길에 얹어가는

부록이나 보너스 개념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결코 가볍게 다루어져서는 안 되는 영역입니다.


잘못하면 재수술의 악순환에 빠지게 만드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자
덫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는 얼굴 전체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핵심 부위입니다.


당시 저의 답변은 확고했습니다.

'간단히 깎아낼 수 있는 매부리'는

그 대상이 아주 한정적입니다.


흔히 'Isolated hump'라 부르는

단독형 비혹 형태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는 라스프(Rasp)라는 기구로 가볍게

몇 차례 다듬어주는 것만으로
정리가 끝나는 무척 간결한 케이스입니다.

 

그러나 이번 환자분의 매부리는
콧대가 시작되는 지점부터

코끝 바로 윗부분까지

길고 볼록하게 이어지는
전형적인 '진성 매부리코'였습니다.

 

비혹의 밑바탕인 기저부가

무척 넓은 형태였습니다.

이러한 진성 매부리코는

정석적인 매부리코 교정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예쁜 라인이 나옵니다.

 

뼈와 연골을 절제하고, 콧등을 다듬은 뒤
넓어진 뼈를 좁혀주는 내외측 절골술,

펼침 이식, 그리고 코끝 성형술까지 동반되는

매우 정교하고 난이도 높은 수술이 요구됩니다.

 

서양인에 비해

연골이 힘이 없고 피부가 상대적으로 두꺼운

한국인의 매부리코 교정은

늘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오늘 환자분처럼

심한 코막힘을 동반한 비중격 재수술 사례라면
난이도는 더욱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열어보는 김에 콧대 뼈나 조금

깎아내면 되지 않겠느냐'는안일한 생각이
통하는 경우는 지극히 예외적입니다.

 

계획 없이 콧대만 낮췄다가는
자칫 콧등이 펑퍼짐해지는

아바타 코처럼 변하기 십상입니다.


여러 논의 끝에,

계획된 대로 재수술을 무사히 시작하였습니다.

 

 

SIDE B

 

5

45도 꺾여있는 비중격 연골

실제로 확인해 보니 상태는 예상보다 훨씬 더 가혹했습니다.

비중격 연골 표시 가이드라인

L-strut 구조 분석 및 손상 부위

이전 수술 과정에서 비중격 연골 전반에 걸쳐
너무 과도하고 무리한 손상이 가해져 있었습니다.

지탱하고 있어야 할

L자 비중격 연골의 폭이

고작 8mm밖에 남아있지 않은

위태로운 상태였습니다.


이미 손상된 연골 부위를 지나,

남아있는 건강한 연골을 확보하기 위해
비경 내부 더 깊숙한 곳까지

조심스럽게 파고들어야만 했습니다.

비중격 내부 정상 연골 탐색 단계

 

6

무척 고단한 재건 과정이었습니다.

비중격 재건의 시작

온전하게 얻을 수 있었던 비중격 연골은
겨우 손톱 한 조각 정도의 크기에 불과했고,


비중격 뼈 부위가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재료였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우측 면에

펼침 이식을 시행하고,


양측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더블 배튼 이식을 적용하여
비중격을 꼼꼼하게 다시 세웠습니다.

더블 배튼 이식을 완성하기 위해 우측 기둥은
정밀하게 다듬은 비중격 뼈를 활용하였고,


좌측 기둥은 조심스럽게 채취한 연골 조각을 덧대어
튼튼하게 대칭을 잡아주었습니다.

연골이 아닌 단단한 뼈를 활용한 이식술은

매우 까다롭습니다.


뼈 조각을 정밀한 기둥 형태로

깎아내는 일도 극도로 정교해야 하며,

 

이를 좁은 비강 내에한치의 오차도 없이

고정하는 것 또한 상당한 숙련도를 요합니다.

 

이토록 험난하고 번거로운 길을

굳이 고집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재건된 비중격 기둥이

환자분의 평생을 버텨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환자분께서 살아가실 향후 수십 년 동안,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미세한 충격이나 압박 속에서도


코의 구조가 무너지지 않고

튼튼하게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이식된 뼈 조직은 개인차에 따라 시간이 흐르며

대부분 흡수되어 라지는 경우도 간혹 생깁니다.

 

하지만 단 5%의 아주 미세한 뼈 기둥이라도

제자리에 남아 연골 구조를 든든히 지탱해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버팀목이 됩니다.


그렇기에 매번 손이 많이 가고 고되더라도

묵묵히 이 과정을 끝까지 해내고야 맙니다.


환자분의 코 건강을 위한 가장 든든한 안전장치이기 때문입니다.

 

7

비염을 해결하는 과정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수술을 집도하셨던 의사분께서

하비갑개 부위를 너무 과도하게

소작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고주파 기기를 강한 출력으로 설정하여

하비갑개의 전단부부터 후단부까지
여백 없이 지나치게 태워버린 듯한 상태였습니다.

'듀얼플랩마이트(Dual flap MAIT)'

 

이중판막 점막하 하비갑개 부분절제술
코막힘을 개선하는 데 있어

대단히 우수한 수술 기법이지만,


이미 조직이 망가진 재수술 케이스에서는

다루기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과도한 출혈 경향과 뼈, 연조직 사이의 경계가

흉터 조직으로 엉겨 붙어 모호해진 탓에,


재수술로 MAIT를 완수하는 것은

상당한 난제를 극복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이에 따라 우측 하비갑개는

흉터 조직을 신중히 박리하며


듀얼플랩 마이트 기법으로 재수술을 마쳤습니다.


시간은 다소 걸렸으나

아주 깔끔하게 완성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했던

좌측 하비갑개는

고주파 장비를 이용한 비염 수술로

가볍게 정리를 도왔습니다.

 

8

우측 비강의 수술 전후 변화

BEFORE & AFTER

 

9

좌측 비강의 수술 전후 변화

BEFORE & AFTER

/

 

'늑연골을 쓰지 않고

자가 뼈와 비중격만으로 재건한 결정이

과연 최선이었을까?'


'미용 성형을 배제하고

오직 기능적 복원에만 집중했던 판단에

아쉬움은 남지 않을까?'


'적용한 수술 방법이 환자분께

가장 이로운 선택이었을까?'


'이제 환자분의 만성적인 코막힘은

완전히 사라지게 될까?'

수술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완벽한 답안지를 쥐고 들어가는 외과의사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오늘처럼 극도로 까다로운

고난도의 재수술을 마치고 나면,


제 마음속에는 항상 무거운 질문들이

꼬리를 물고 피어오릅니다.


의사로서 연차가 쌓이고

임상 경험이 방대해지면

이러한 고뇌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세월이 흐를수록 스스로에 대한 질문과 성찰은

깊어만 갑니다.

때로는 이러한 무거운 책임감과

끊임없는 고민의 무게에 짓눌려
지쳐버릴 때도 있습니다.

 

Dr.Kang's 코멘트

과거의 비염 수술로 인해 비중격 연골이 많이 상해 있던 상태라 참 마음이 쓰였던 환자분입니다. 예쁜 모양을 만드는 성형도 좋지만, 환자분의 건강한 호흡과 코 구조를 평생 튼튼하게 지탱해 주는 것이 의사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남아있던 작은 연골과 단단한 뼈를 한 땀 한 땀 조심스럽게 연결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환자분께서도 고단했던 치료 과정을 잘 견뎌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개별 상태에 따라 진단과 치료 방향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내용은 내원 상담과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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