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에세이: MEDical - ESSAY

"아이의 호기심은 무죄" - 코리아이비인후과 반월당 스페셜

강동훈 0 2920 3

 ab1aeacbcf11ced85df54cdad0ff8340_1503671816_9448.png반월당,계산성당



다섯 살 남자아이가 엄마와 함께 진료실에 왔어요걱정스러운 표정의 엄마와는 달리 아이는 떨떠름한 표정입니다

 

얘가 코에다 뭘 넣는 걸 봤는데그게 뭔지 모르겠어요한번 봐주세요지금 코도 막힌다고 하고.

 

한창 코를 파고 뭔가를 넣고 싶어 할 때이죠. ^^ 바로 내시경을 넣어 확인했어요다행히도 아이는 협조가 잘 되는 편이었습니다.

 

내시경으로 보니 시커먼 덩어리 같은 것이 코 안쪽을 꽉 막고 있었습니다지금껏 본 적이 없는 재질의 이물인데순간 살짝 긴장이 됩니다대부분 레고류의 작은 크기의 장난감이나 구슬 등을 넣곤 하지만 이 아이의 코 안쪽 이물은 아주 낯섭니다느낌이 물컹한 것이 자칫하면 코 안에서 다 분해될 것 같은 예감도 들었어요그래서 아~주 조심스럽게 이물을 잡아서 빼냈습니다.

 

중간쯤까지 빼고 보니이건 파란색 클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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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빠졌을 때 진료실에 있던 모두가 다 같이 빵 터졌어요. 진료 보면서 이렇게 웃기는 처음이네요. 

어머니는 어이없다는 듯이 혼잣말을 내뱉습니다.

 

-아들, 넌 저 큰 걸 힘들게 왜. 굳이 넣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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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을 완전히 제거한 후에 좌측 비내시경 사진입니다. 다행히 점막이 깨끗하죠.


 
코에 저 클레이를 넣은 이유는 아이만 알겠지요하지만 뭐 별 이유가 있을까요두 가지 중 하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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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심심함 vs 정말 호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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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강동훈
photo by 박병성
photo edition by 강동훈
assisted by 강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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