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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코리아 6월호, 이달의수술 “내 짝꿍을 부탁해.”

강동훈 원장 0 4294 0

 

 

 

History 

  환자분은 임플란트를 하기 위해 치과에서 상악동 엑스레이 검사를 받으셨어요. 그런데 양쪽 상악동에 축농증 소견이 발견되어 다른 이비인후과에서 오랜 기간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치료가 끝나고 치과에서 다시 상악동 엑스레이 검사를 해보니 여전히 병변이 남아있다고 하여 추가적인 치료를 위해 저희 병원을 방문해주셨습니다. 환자분의 병력을 듣고 코 안쪽 내시경을 확인했습니다. 중비도에 비용종이 일부 관찰되었습니다만 감염성 축농증 소견은 없었어요. 일단 부비동 CT를 시행했습니다

 

 

 

 

PNS CT




양측 상악동에서 저류낭(retention cyst)이 관찰되네요. 특히 좌측이 꽤 큽니다. 그리고 중비도쪽에는 비용종성 병변도 관찰이 되고 있어요. 비중격이 우측으로 휘어있기도 합니다.






Pre-implant evaluation : 치아 임플란트 시술 전 부비동 평가
 
임플란트 전에 환자분 같은 경로를 통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부비동 CT에서 볼 수 있는 소견에 따른 표준적인 치료 방침을 살펴보면 








상악동 점막 부종 : 약물치료 후 부비동 CT로 재평가합니다. 단순 점막 비후에 중비도에 특별히 문제가 없다면 상악 임플란트 시술 및 상악동저 거상술을 바로 시행할 수 있지만 상악동 자연공 주변이 점막 부종으로 폐쇄되어 있는 경우에는 이에 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저류낭종

 

상악동 내에 낭종이 발견되었을 때, 크기가 10~15mm 이하의 작은 낭종은 수술적 제거 또는 약물치료의 대상이 아니며, 별다른 조치 없이 상악 임플란트 시술 및 상악동저 거상술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크기가 큰 낭종의 경우 상악동저 거상술을 시행하면 상방으로 밀려 올라가 상악동 자연 배출구를 막을 수 있으므로, 수술을 통한 제거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급성 부비동염
적절한 항생제와 비충혈제거제 등으로 충분히 치료한 뒤 임플란트를 시행 합니다.
 
   
만성 부비동염
 
비내시경에서 비용종이나 해부학적 이상 소견이 관찰되고, 방사선 검사에서 상악동 혼탁과 함께 중비도 및 상악동 자연공 근처에 병변이 관찰된다면, 수술후에 만성 염증이 가라앉은 뒤에 시술하는 것을 권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수술을 선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기준에 따라 부비동 CT 상에서 병변이 이 정도면 임플란트 해도 되겠다-고 판단한 몇몇 환자분들이, 임플란트 후에 급성 상악동염이 합병증으로 발생하여 임플란트를 한 뒤에 수술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뒤로는 상악동에만 국한된 병변이 있을 때는 환자분과 뜻이 맞는다면 대부분 수술을 합니다. 수술은 내시경으로 상악동 창냄술을 시행합니다. 수술이라기보다는 10분이 채 되지 않아 끝나니 시술에 가깝지요 

 이 환자분의 경우는 비용종이 상악동, 사골동 등에 전반적으로 분포하고 있어 고식적인 내시경적 부비동 수술을 한 경우입니다




PLEASE, LOOK AFTER MY MAN:  "내 짝꿍을 부탁해"
 
 
환자분은 양쪽 내시경적 부비동수술과 비중격 교정술을 한 번에 하시길 원하셨어요. 보통 고식적인 부비동수술을 하는 경우는 시간이 제법 걸리는데, 보통 한쪽 수술에 40분에서 1시간가량 걸립니다. 그런 이유로 1차, 2차로 나눠서 수술을 합니다. 하지만 환자분께서 간곡히 꼭 한 번에 다하고 싶다고 하여 그 뜻에 따라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2시간에 걸쳐 국소-수면마취하에 수술이 진행되었고 수술은 별문제 없이 잘 되었지요. 아래 설문지는 환자분이 작성해주셨는데요, 저희 병원에서 수술하시는 모든 환자분들이 수술 후에 작성하시는 설문조사입니다. 대학병원에서 근무할 때의 습성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죠. 사실 저에게 이 설문지는 수술 못지않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따로 글을 올릴 생각이에요. 아래 설문조사를 보면 다행히도 긴 수술시간 동안 큰 불편함이 없으셨네요.








그리고 수술 후 한 시간쯤 뒤에 별 탈 없이 퇴원하셨어요. 퇴근 후에 집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있는데 환자 상담 카톡이 알람을 울립니다. 오늘 수술하셨던 환자분의 배우자 분이셨어요. 환자 상담용 카톡은 수술 환자의 경우에만 24시간 오픈되어 있습니다.







짧은 카톡 내용만 보더라도 두 분이 얼마나 금실이 좋은지 잘 알 수 있네요. 짝꿍이라는 호칭은 환자분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조금은 OOO하게 느껴졌지만 상대를 향한 그 애틋한 마음만은 그대로 전해져 온 것 같았습니다. , 내 짝꿍은 뭐하나 보니 밥상 건너편에서 나를 빼꼼히 쳐다보고 있네요. 늘 나를 저렇게 바라보고 있었는데 내가 그동안 무심하게 몰라줬구나 하고 생각하는데 짝꿍이 말합니다.
 
정욱이 똥 쌌어. 밥 먹고 부탁해. 데헷~”
 
그리고 어딘가로 사라집니다.
 
아...짝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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